6·25전쟁 참전용사 故 윌리엄 스피크먼, 자신이 지켜낸 대한민국 땅에 잠들다

“지금도 또 다시 한국에 전쟁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와서 한국을 지킬 것이다.”

입력시간 : 2019-02-21 11:05:35 , 최종수정 : 2019-02-21 15:06:36, 유장근 기자
"발전된 대한민국을 보며 6.25전쟁 참전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평소 유언대로 대한민국 품에 잠든 전쟁영웅의 생전모습[사진출처-KTV]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 유엔 참전용사로 한국과 영국에서 최고의 무공훈장을 받은 윌리엄 스피크먼씨의 유해가 대한민국에 안장되었다.

스피크먼씨의 유해는 18일 오후 45분 경 아들, 딸 등 유족 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5시에 유해 봉환식이 진행되었는데 유해 봉환식 후엔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된 후 19일 오후 2,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기념공원에 안장 되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안장식에는 스피크먼씨 유족과 국가보훈처,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 유엔사 관계자, 참전용사 등 60여 명이 참석하였다.


국가보훈처는 번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은 사망 후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어 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는데 유엔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후 개별 안장은 스피크먼씨가 7번째이다.

지난 20155월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씨 안장식이 처음 개최된 후 영국 참전용사 로버트 맥카터씨(’15.11), 미국 참전용사 버나드 제임스 델라헌티씨(’16.2),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씨(’16.5), 프랑스 참전용사 앙드레 벨라발씨(’16.10), 네덜란드 참전용사 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씨(’17.9) 6번이 진행됐다.


스피크먼씨는 6.25 전쟁 당시 24세 나이로 근위 스코틀랜드 수비대 1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1951114일 새벽 4시 임진강 지역의 마량산 전투(317고지)에서 적의 강력한 공격으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는 등 육탄전이 계속되자 스피크먼씨는 6명의 병사들을 소집했다. 스피크먼씨와 병사들은 적진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며 공격을 감행, 이 과정에서 스피크먼씨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대원들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4시간이 넘게 공격을 지속함으로써, 많은 전우들이 후방으로 안전하게 후퇴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스피크먼씨는 이날 전투에서의 부상으로 19521월 영국으로 귀국, 뛰어난 리더십과 용맹함,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1952227 버킹엄 궁전에서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Victoria Cross, 빅토리아십자훈장)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수여받았다이후, 스피크먼씨는 한국을 떠난 지 3개월 만인 19524, 6·25전쟁 재참전을 희망하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그해 8월까지 전투를 계속했다.


그는 6·25전쟁이 끝난 후 세 차례(2010.4, 2015.4, 7) 한국을 방문했는데 2015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재참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당시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영국 육군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한국과 한국인들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154, 당시 6·25전쟁에서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훈한 유일한 생존자였던 그는 본인이 40여 년 동안 정부기념식 등에 착용했던 십자훈장(재발급분, 원 훈장은 스코틀랜드 전쟁기념관에 보존)과 영국정부로부터 받은 기념메달, 해외파병 메달 등 10점을 한국정부에 기증했다그는 당시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대한민국 국민과 후손에게 알리고, 본인이 생명을 바쳐 싸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 애정의 징표로 훈장 등을 기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20157, 7·27 정전협정의 날을 기념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태극)을 수여받기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했으며 지금도 또 다시 한국에 전쟁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와서 한국을 지킬 것이다. 한국은 2 고향이고 조국이다라면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편히 영면하십시오.

Copyrights ⓒ 온라인유통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유장근기자 뉴스보기
기사공유처 : 유엔평화신문